맛/Food

합정역 '맛있는 쿄토'

리챠드기우 2011. 10. 14. 18:00

 

 

합정역에 있는 '맛있는 쿄토'라는 이자카야에 갔다

토요일인데 사람들이 붐볐다..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원래 단독주택이었는데 목조스타일의 3층규모의 선술집으로 개조되었다

(합정동은 이제 주택가가 아니라 카페/선술집 타운으로 바뀌었다)

 

보통 이런 대형 선술집은 안주도 별루고 종업원의 마인드도 별루인데.. 여긴 좀 달랐다

 

우선 종업원(지위고하 막론)이 손님과 눈 마주치는 즉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음식(안주거리)가 거의 신선하고 깨끗하면서도 솜씨가 좋았고..

특히 모듬 사시미의 경우 웬만한 일식집보다 더 맛있었다 (물론 가격은 훨씬 저렴하면서)

 

요런 좋은 안주에 흔한 소주를 부를수 없어서 사케를 주문했다

역시 사케는 다이긴죠가 좋은데.. 아니면 오니?.. 뭐라더라.. 암튼

좀 더 괜찮은 사케를 먹는게 나을뻔 했다..

 

 

'와규 타다키'

'와규'라는게 원래 일본의 흑소가 미국과 호주로 들어가서 품종개량된(즉 국제결혼) 소인데

결국 먼 옛날 일본에서 온 흑소가 미국과 호주에 이민와서 자리 잡았다고 보면 된다

('와'는 일본을 뜻하고 '규'는 일본어로 소를 뜻함)

근데 이름보다 출생보다 더 중요한게 바로 고기맛이다

웬만한 한우보다 부드럽고 풍미가 있다는건데..

어쨌든 와규로 타다키를 한 안주를 시켰는데 차갑고 깔끔한 맛이 괜찮았다

가격에 비해 양도 적당한것 같고.. (내가 원래 입이 좀 작아요)

 

 

 

 

가장 맘에 들었던 모듬사시미

여기는 모든 회를 활어상태로 내오는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숙성을 하나보다

광어와 도미, 연어와 문어까지 숙성이 되어있어서 고소하면서도 살살 녹는다

단지 문어는 숙성된게 약간 노린내가 나던데.. 그래도 나름 고소했다

 

 

 

 

'고노와다'

이거 못먹는 사람 많다

해삼내장을 식초에 절여서 삭힌건데 다른 횟감과 곁들이면 꽤 맛있다

하지만 짙고 꼬릿한 특유의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은듯..

(난 입맛이 약간 변태?)

 

 

 

 

정리하자면

자주 가 볼 만한 이자카야라고 생각한다

합정동이면 서울의 중간쯤 되는 위치니까.. 지인과 오랫만에 술 한잔 기울이기엔 딱 좋은 장소다

(애인과 갔을때는 주위의 이쁜 여자들 많으니 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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