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각저생각/이런저런 이야기

회전근개파열 수술

리챠드기우 2011. 9. 14. 10:46

 

집안 내력에 어깨 약한 사람이 없고

내가 평소 어깨를 잘 사용하지 않고

맨날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만 두드리는 내가

어째서 어깨힘줄이 끊어졌을까?

 

왼쪽 어깨의 통증으로 몇달동안 약만 먹다가 효력이 없어서 회사근처 통증의학과에 갔더니

오십견이라며 어깨에 주사를 놓는다

한달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서 구로동에 있는 척주관절전문병원(튼튼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니

덜컥 MRI를 찍자고 한다

순간 값비싼 MRI를 요구하는 병원아닌가 싶었지만 더이상 시달리고 싶지도 않아서 찍었다

 

회전근개파열이란다

 

너무 많이 끊어져서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결국 수술하고 마취에서 깨어나보니 영화에서나 보듯 희미하게 간호사들의 모습만 보인다

그리고 3일간 입원하고 3개월간 팔보호대를 착용하고 지냈다

 

이제 수술한지 7개월이 지났는제 이젠 오른쪽 어깨가 아프다...

다시 병원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상태가 별로 안좋다

또 7개월전의 수술을 다시 받아야 하나?

비용도 비용이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나 시달리는데..

 

남들은 어쩌다 한쪽 팔에 이런일이 생긴다는데...

난 양쪽어깨가 다 이런다는게 이해할 수 없다

 

왜이리 나에게 가혹하지?

 

약해빠진 두 팔로 이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싶다

뭐.. 그러니까 평생 힘든일은 하지 말란건가... 안해도 된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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