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각저생각/이런저런 이야기

와인셀러 고장나다

리챠드기우 2011. 7. 29. 15:49

 

구매한지 10개월이 된 와인셀러가 드디어 무더운 날씨에 항복하고 말았다

에어콘이 없는 집안인지라.. 한 여름철 30도가 넘어가니 자기딴에는 열심히 냉장시키려 밤낮 돌아가더만

마침내 무더위에 무릎을 꿇었다

화인트와인셀러에는 평균 15도가 유지되는 반면

레드와인셀러에는 28도까지 치솟았다

나는 서둘러 레드와인셀러에 있은 와인들을 냉장고 야채칸으로 피난시켜 놓고 AS를 불렀다

AS기사가 와서 하는 말이

'이 와인셀러는 주변 온도에 민감해서 너무 온도차이가 심하면 문제가 있을수 있습니다' 이런다

그러니까...

외부가 덥던 춥던 와인셀러의 온도를 유지하는걸로 하려면 좀 좋은거 사라는 뜻이다

누가 그걸 모르나...

그런것은 부피도 크고 전기소모가 심한데..

(우리집이 전기세 아끼려고 에어컨을 구입하지 않는것을 알리가 없지)

암튼

와인셀러도 강한놈이 있는가 하면 우리집에 있는것 처럼 허약한 놈도 있다는것을 배웠다

그나저나

냉장고 야채칸에 있는 아껴둔 와인들이 투덜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하다

'아놔... 나 정도되는 와인이 냉장고 야채칸이 웬말이야'는 둥... 미안타 빨리 먹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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