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 있는 여러 종류의 나무중에 유난히 시선을 끄는 나무가 한 그루 있다
키는 초등학생 정도 밖엔 되지 않는데...
해마다 여름철이면 이렇게 스스로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과실을 만들어 낸다
수위아저씨가 쇠막대를 땅에 꽂아 지지대를 만들어 주었는데도 스스로 만든 과실의 무게로
힘겨워서 저렇게 안스럽게 겨우겨우 서 있다
저 나무는 왜 저토록 과실을 만들기에 혼심을 다하는걸까..
볼 품없고 초라한 나무인데 해마다 저렇게 많은 과실을 만들어낸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우리 아파트에서 가장 볼 품없고 키 작은 과실나무인데
우리 아파트에서 가장 아낌받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나무이다
결국
인생이나 나무의 삶이나 똑 같이 능력이 있고 봐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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