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각저생각/이런저런 이야기

1달러의 교훈

리챠드기우 2010. 10. 9. 12:25

평소 알고 지내던 분의 친구가 미국에서 겪은 이야기..


미국에서 살고 있는 그 사람은 자주 들르던 빵집에 그날아침도 빵을 사러 갔다.
그곳에 오면 어떻게 알고 왔는지 그 사람만 보면 1달러를 구걸하는 거지가 있었는데
그날도 빵집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손을 내밀었다.
짜증도 났지만 유달리 인정이 많았던 그사람은 두말않고 1달러를 주었다.
그런데 그거지는 언제나 값싼 빵 두 개를 사서는 그자리에서 먹지 않고 들고나갔다.
이것이 궁금했던 그 사람은 어느날 거지를 따라가 보았다.

어느 골목안에 다른 한 거지에게 다다르더니 빵 한개를 주었다.

거지는 그 사람에게 말했다.
'이 친구가 선생님이 인정이 많으신 분이라는걸 저에게 알려주거든요.. 그래서 빵을 하나씩 준답니다'

그런데 빵을 받은 거지가 반을 먹고 남기는것을 보고 그 사람은 물었다.
'자네는 왜 반을 남겨두나?'

거지 말하기를..
'이 골목을 자주 다니는 개가 한 마리있는데 제가 빵을 먹고있으면 냄새를 맏고 온답니다. 그래서 반을 남겼어요'

아니나다를까 지저분한 개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개가 빵을 먹고 간 자리엔 빵 부스러기가 흩어져있었는데..
건물위에서 여러마리의 새가 내려와서 깨끗이 부스러기를 쪼아먹었다.

그 사람은 그자리에서 알았다..
아무생각없이 적선한 1달러가 사람을 비롯하여 여러생명의 삶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것을...


그렇다면 그동안의 나의 적선은 어떤 가치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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