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인중에 특이한 와인을 만났다
레릭(Relic) 유물이라는 뜻인데.. 그만큼 오래되었다고 뉘앙스를 라벨에서부터 풀풀 풍긴다
100년이상된 포도나무에 열린 포도중에서 선별해서 잘라내고 남은 몇 송이만 남겨두었다가 수확한다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 농도가 진하고 노즈가 중후한 와인이 만들어 진다나...
첫 한 모금으로 빈티지 포트와인과 매우 흡사한 바디감과 유사한 노즈를 느꼈는데..
(나만 그런줄 알았더니 다들 그렇다고 하더라)
와인병의 펀트(Punt)가 어마어마하게 깊어서
(첨엔 손 끝이 닿지 않았음)
뭐 이런게 다있나 싶었는데.. 막상 마셔보니 펀트가 깊을 수 밖에 없는 딱한 사정이 보였다
마치 오크통에서 밑바닥에 가라앉은 와인 찌꺼기를 마시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로 걸쭉한 목넘김.
전반적인 노즈는 잘 차려입은 정장차림의 노신사의 풍취라고 표현하면 될까..
오크향과 허브향, 페파민트, 흙내음과 담배향이 세련된 화학구조로 잘 배합되어있는 듯..
호주와인에게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분위기가 꽈악 담겨있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쎈편인데.. 40만원대로 소개되지만 잘만하면 20만원후반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성급히 수표 넉장으로 쇼부보고자하는 실수는 하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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