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roisade

 

오랫만에 아주 좋은 와인을 만났다

좋은 와인이라면 많지만.. 가격대비 훌륭한 와인을 찾기는 정말 어렵다

이 와인은 라 크라사드(La Croisade)라는 프랑스 랑그독지방의 와인이다

카베르네쇼비뇽과 쉬라를 블랜딩했는데 노즈는 그윽하면서도 짙고 묵혀둔 블랙베리향이 가라앉아있는듯 하고 팔레트는 구수하면서도 찰진느낌과 옅은 신맛에 미끌미끌한 단맛이 끝부분에 남아있다

마셔보고 깜짝놀라서 이후로 몇번 더 구입하여 결국 10병을 셀러에 넣어두게되었다

지금까지 같은 와인을 10병구매한 적이 없는데.. 앞으로는 이 가격으로는 구하지 못할것 같다

보르도와 부르고뉴처럼 유명세를 떨치는 지역과는 달리 랑그독지방은 프랑스에서 싸구려와인(벌크와인)을 만드는 곳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번에 이런 면모를 탈피하기 위해 랑그독지방의 와인전문가들이 힘을 합하여 내 놓은 작품이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벌써 이 와인을 진가를 알아보는 매니아가 늘어가고 있으니 이제부터는 랑그독지방의 프로모션(?)이 끝나는 시점에는 제 값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을게 분명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