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Wine

달콤한 옛추억을 가져다주는 이기갈 지공다스

리챠드기우 2010. 9. 20. 23:49

 

 

추억과 기억이 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옛추억을 향기롭게 이끌어주는 어떤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소개받은 이기갈 지공다스(E.guigal gigondas)..

내 형편에 장바구니에 넣어둘만큼 저렴한 와인은 아니었지만

늘 마음에 두다가 그저께 어떤 계기로 구매했었다

그런데 구입당시 와인샵에 딱 한 병밖에 없었고

그나마 실금이 가 있어서 망설였지만

깨진 와인도 향이 변함없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흥쾌히 구입했다

와인을 오픈하고 와인잔에서 춤추며 깨어나는 와인의 향기에

내 머릿속은 달콤한 추억으로 채워졌다

결국 오랜기간동안 깨어진채 있었던 와인도 자신의 향을 잃지 않았었다

..

눅눅한 집안의 공기가 화원으로 채워진듯 했고

달콤한 꽃향기와 은은한 자연의 내음이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내가 오래동안 사랑했던 친구가 그랬다

우린 달라졌다고..

 

나는 말하고 싶었다

달라진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달라졌다고 믿는순간 비로소 달라진거라고..

나는 그 말을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친구도 이해할거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토록 아름다운 향기의 와인보다

그 옛날 그 친구의 향기가 백배 더 아름다웠다는건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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