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각저생각/이런저런 이야기

희망의 새싹

리챠드기우 2006. 3. 18. 20:19

 

며칠전부터 점심식사를 하러 밖에 나서다가 싹이 돋아나 있는

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오늘은 노오란 싹을 내밀고 있는 나무들이 참 이쁘게 보였다.

우중충하고 겨울내내 먼지를 뒤집어 쓴채 지저분하기만 하던

나무들 속에 저렇게 고운 빛깔이 숨어있었던 줄 몰랐다.

앙상한 가지만 가진채 섞여있는 나무를 보면 나무이름은 커녕

죄다 싸리나무로만 보였는데

싹을 내보이기 시작하니까 이제서야 그 나무이름을 알아보려고

나무에 걸려있는 명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속에 숨어있는 이쁜 새싹을 보이지도 못하고

평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속에 있는 새싹은 무엇일까.. 35년간 때를 기다리고

몸속에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희맘의 싹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싹이 기다리고 있는 봄이란 무엇일까...

 

가끔씩 내 주머니에 있는 씨앗을 뿌려보기도 전에 수확이

없으리라 여기지는 않았는지 고개숙여 반성해 보았다.

주머니에 가득차 넘치는 희망의 씨앗의 존재를 스스로

부정하고 살았지나 않았는지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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