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바이크/Repair

늙은 자동차 마침내 주저 앉다

리챠드기우 2013. 8. 6. 13:08

1994년에 구입한 씨에로 자동차.. 사람으로 치면 90세가 넘었다고 본다

지난번 주행중 '덜컹'하는 큰소리가 나길래 깜짝 놀랬는데.. 그소리의 원인이 밝혀졌다

리어 서스펜션쪽 스프링이 깨져버린것이다

단종된지 15년이 넘은 차종이라 부품이 없단다... 하지만 시보레직영정비소에서 3일간 맡겨두었더니 수소문 끝에 부품을 구해주어서 수리가 완료되었다

그런데 자동차를 리프트에 올려서 밑을 보니.. 역시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에어콘 틀고 성인 서너명 태우고 언덕을 오르면.. 아이고 나죽네~하는 엔진비명이 들리지만.. 지금껏 한번도 주행중 엔진문제로 속 썩힌적 없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내가 판단하기엔.. 앞으로 2년이내에 숨을 거둘것으로 보인다

20년간 가족을 안전하게 태우고 다닌 자동차라 정도 많이 들어서 쉽게 버리질 못하겠다

 

생각해보면 자동차와 사람이 늙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비슷하다

자동차도 나이들면 차대가 부식하고(골다공증), 전조등이 희미해지고(노안), 오디오 스피커가 하나씩 죽고(귀 멀어짐), 도로가 안좋으면 여기저기 삐걱거리고(관절염), 엔진의 힘도 약해지고(노쇠)...

자동차나 사람이나 곱게 늙어야 한다는게 참으로 맞는 말이다

(그러려면 관리를 꾸준히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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