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바이크/Story

[스크랩] 바이크 길 잘 들이는 방법

리챠드기우 2007. 5. 3. 10:06


안녕하세요.

바이크 엔진 길들이기에 대하여 잘못된 상식에 대해 정정하고자 올려봅니다.
아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직 주위에서 그렇지 않은 라이더를 많이 뵙니다.
그래서 올바른 정보 습득을 위해 올려 봅니다...

아래의 정보는 이전의 모 바이크 동호회의 개시물에 올렸던 것을 다시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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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길들이기]

바이크를 처음부터 막 땡겨야 잘나간다고 하면서 타시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엔진에 무리가 가고 나중에 속도도 제대로 안나올 뿐더러 바이크의 수명이 짧아집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의 이유를 말씀드리면, 바이크는 조립생산품입니다.
즉 오차허용한계치 내의 부품들로 조립되는 겁니다. 같은 부품이라도 아주 정밀한 것이 있는 반면 간신히 허용치를 넘기는 것도 있습니다.

다시말해 같은 공장에서 나와도 어떤 것은 타이트한 부품들로만 조립될 수도 있고 어떤 것은 허용치를 가까스로 넘긴 것으로만 조립 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 이유로 각 부품들은 아주 미세하게 몇천분의 1미리의 오차로 서로 어긋나 있습니다.
그 부품들이 주행을 하면서 서로 부딛히고 깍이고 하면서 다듬어져 자연스럽게 각자 자리를 잡아 들어갑니다.

위와 같은 과정이 소위 길들여지는 과정입니다.

엔진에서 피스톤과 실린더, 밸브등은 밀접하고도 복잡한 관계로 되어 있습니다.
천도의 고열 및 엄청난 압력과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단순 운동으로 인한 제자리 찾기 이상의 것이 있게 되지죠. 피스톤과 실린더는 상하 운동을 하지만 실제로는 커넥팅 로드에 의해 회전운동으로 운동방향을 바꿔주면서 상하운동 이상의 움직임이 가해집니다. 피스톤이 아래 위로 왔다갔다 할 때 좌우로도 움직입니다. 이 좌우로의 움직임에 의해 실린더의 내부에 약간의 흠집이 생기게 됩니다.

실린더에 고온과 고압이 가해지면서 표면이 실지 금속의 경도보다 강해지는 소위 열경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의 책상을 보면 새거일때는 흠집도 잘나고 보푸라기 일어 옷에 붙고 나무가시에 찔린 기억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오래된 책상은 표면이 반질반질해서 잘 파이지도 않고 가시도 안 일어나는 표면이 강화된 상태가 되지요.

금속도 위와 비슷합니다. 가공이 잘된 실린더나 피스톤이라도 거친 상태고 그것이 서로 마찰하면서 보다 매끄럽게 다듬어 지고 거기다 고온에 의한 표면 열경화가 이루어지면서 마모의 진행 과정은 아주 더디게 이루어 집니다.


자 그럼 이제 실제로 길들이기 위한 내용을 적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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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산거리 500 km 까지 최고 4000 RPM을 넘지 말고 이 RPM 범위내에서 적절히 기어 변 속을 한다.
적산거리 1000 km 까지 최고 5000 " "
적산거리 1500 km 까지 최고 6000 " "
적산거리 2000 km 까지 최고 7000 " "
적산거리 2500 km 까지 최고 8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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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교환시에 반드시 필터도 교환하며, 오일은 되도록 광유로 하고,
2000km 부터는 합성유를 사용합니다.

합성유가 좋기는 하지만 길들이기 과정에서의 합성유는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합성유의 고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정도로 엔진을 혹사 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길들이기 중에는 캠이 밸브를 때리는 따깍따깍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길들이기 중에 밸브가 안쪽으로 조금씩 깎여 길들이기가 끝이 나면 밸트 탯핏이 조금 올라가서 소리가 없어 지게 됩니다.

엔진오일 교환 시기는 처음 200km에 한번, 그리고 500km, 800km, 1100km, 1500km, 2000km, 그 다음 부터는 1000km 마다.--.

엔진오일 교환은 매뉴얼엔 1000km에서 갈아주라고 나와 있지만 2000km 까지는 되도록 싼 오일이라도 자주 갈아주는게 좋습니다. 가격이 비싼 오일은 고회전 에서도 유막이 견딘다는 이유로 비싼 것인데 길들이기 과정에서는 그 회전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비싼 오일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엔진오일 교환시에 잘보면 오일에 금속가루가 가라 앉은게 보일겁니다. 그 금속 가루는 엔진 및 부품들이 길들여지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데 이 금속가루가 또다시 부품을 갉아먹습니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오일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오일 교환시기는 오일의 종류와 특성에 따라 그 시기도 달라집니다.
이유는 오일도 메이커가 엄청 많은데다 같은 메이커라도 품질이 또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원유를 뽑아 깨끗하게 정재를 해서 만든 광유가 있고 광유와 합성유가 혼합된 오일도 있으며, 합성유만 100%인 오일도 있습니다.

이중에서 광유가 제일 품질이 떨어집니다. 점도가 낮아 윤활작용력이 떨어지는
데다 높은 온도에서 견디는 힘도 약합니다. 엔진은 열이 많이나는 곳이고 오일이 늘 순환을 하면서 윤활작용을 하는데 광유로 된 오일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보통 오일 한통에 몇천원짜리가 바로 광유로 된 오일입니다. 광유보다 품질이
좋지만 가격이 비싼 100% 합성유는 훨씬 오래갑니다. 광유는 보통 500km 정도에서
교환을 하는데 늦어도 700km 이내에서 갈아주는것이 좋습니다.

광유와 합성유가 혼합된 오일은 1500 ~ 2000km, 100% 합성유로 된 오일은 2500 ~
3000km 정도에 갈아주면 됩니다. 모튤 오일중에서 모튤 300V라고 하는 오일은
100% 합성유로 된 오일인데 한통에 2만원이니 몇천원짜리 광유로 된 저가형 오일
과는 품질이 달라 교환시기가 더 길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길들이기시 기어 변속은 힘있게 확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크는 자동차랑
달리 로터리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어 박스 속을 보면 원통 모양에 홈이 파여져
있어 이 것이 움직이면서 변속이 됩니다. 바이크를 타시는 분중에 기어 변속시 힘을
주는듯 마는듯 하게 변속을 하는 분이 있는데 이렇게 길이들어 버린 변속기는 가끔
기어가 빠져버리는 안좋게 길이들 수 있습니다.


기어는 단계적으로 골고루 변속하고 엔진에 무리를 주지않으면서 천천히 가감속을
하고 모든 엔진 회전수의 영역대를 고루 써주시길 바랍니다
. 길들이는데 가장
적절한 계절은 봄 가을이 최적입니다.
여름은 과열, 겨울은 지나친 온도의 차이 등으로...

위와같은 내용만 지키면 상태 좋은 바이크로 길들여지게 됩니다. 그리고, 2000km를
넘었다고 곧바로 스로틀을 레드존까지 당기지 말고 천천히 올리시길 바랍니다.



[해서는 안되는 습관]

아침에 첫시동시 스로틀을 처음부터 '부앙~!' 하고 당기는 분이 있는데 이 것이
엔진에는 치명적이게 됩니다. 밤새 오일이 바닥으로 흘러 내려가 실린더 및 피스톤
등이 모두 뻑뻑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예열은 철저히... 금속은 열에따라 수축과 팽창을 한다는 사실은 다들 잘알고 계실
것입니다. 차가운 엔진 바로 출발시키면 깎였던 자리는 나중에 적정온도로 팽창
했을땐 그만큼 벌어진 틈으로 변합니다.

운행 직후 세차한다는 이유로 과열된 엔진에 바로 물을 끼얹지 마십시요..
이유는 다들 아실테니... 그릇도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옮기면 깨지니까요..


이상 바이크의 올바른 길들이기와 습관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항상 방어운전/안전운행 바라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출처 : STR
글쓴이 : 블랙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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